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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윈도우 7에 크롬을 이용하여 접속중이며, 대체 브라우저로 오페라, 제3브라우저로 IE8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네티즌입니다.

(따라서, 제 사리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확실히 해 두고자 합니다.)






구버전 브라우저 업그레이드의 취지는 좋으나, 그 과정에서 스크립트를 이용해 IE6을 접속 차단해 버리는 것에는 치명적인 잘못이 몇 가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해당 주제에 관련하여 건의를 좀 하고자 합니다.


1. MS의 구 버전 브라우저의 문제는 첫째가 유저 측면의 보안성 결여입니다.

첫번째의 문제를 감수하고도 업데이트하지 않는 사용자는 고집이 세거나, 혹은 IE6을 사용할 때의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여 개인적으로 감수하는 사람일 겁니다. 어떤 사람이건 이것은 사용자 개개인의 위험부담 문제이지, 사이트 운영자의 강제 영역이 아닙니다. MS가 업그레이드를 종용하는 것은 윈도우 전반적인 보안성 부족은 자사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람들 전체의 보안능력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의 회사의 고객 생태계를 보호하는 광역조치입니다. 개개 사이트에서는 이득도 실도 없습니다. 사이트는 자체 측면에서 보안을 잘 구축하면 됩니다.


2. 둘째 이유는 구식 표준에 의한 호환성 결여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더더욱 사용자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Ie6 유저를 버리는 거라면 그냥 Ie6에서만 돌아가는 코드 따위를 무시하고 상위 브라우저에서만 사용되는 표준 문서를 작성해 버리면 됩니다. IE6 유저가 깨지거나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것을 무시해 버리는 거죠. 그것 자체가 하위 브라우저 사용자들에게는 처벌이 되는 셈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역으로, 보다 더 표준에 충실하는(=폭넓은 사람에게 공평한 웹을 제공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웹표준을 지지한다는 명목 하에 강제적으로 스크립트를 이용해 하위 브라우저로 접속시 차단 스크린을 보여 준다면, 그건 단순한 폭력이고 평등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행위입니다. 차단 스크립트 자체는 상위 브라우저 유저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사이트 자체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트의 이익과 공공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둘에게는 아무 이익 없이 그냥 하위 브라우저 사용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이익이 가해지는 겁니다.


과거 일부 IE구 버전 전용 사이트(일부 게임포털이나 관공서, 혹은 은행)에서 기타 브라우저의 경우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며 강제로 차단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관청같은 곳에는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당시 유저수가 적던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등의 사용자들이 하던 말이 '기능은 못 쓰더라도 하다못해 페이지는 보내주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 라는 말이었습니다.


지금은 이것이 뒤집혀 일종의 '소수 계몽된 브라우저 사용자들'이 '게으른 무개념 네티즌'들을 낮춰보면서 반대로 제한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는 분들은 일반적으로 컴퓨터에 대한 이해가 높고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상위 기술로의 통일을 쉽게 받아들일 여지도 충분하다 보이고요. 허나 그 때 일방적으로 소수 브라우저들을 차단하는 것이 부당한 것(설령 그 사이트의 핵심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더라도!)이라면,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하위 유저들 역시 마찬가지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는 제공되는 것이 정의에 맞다고 여겨집니다. 단순히 숫자의 많고 적음으로 따져 다수이고 비합리적이니 공격해도 거리낌없는 대상이라고 간주하기보다, 사이트의 권력을 쥔 입장에서 모든 소수/다수, 파워유저/라이트유저를 동등한 잣대로 대하는 것이 아름답지 않을까요.


3. 브라우저 버전 검출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브라우저 정보와 버전 검사는 스크립트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루어집니다. 이건 얼마든지 보내는 측에서 원하는 대로 설정해서 보낼 수 있는 것이고, 결정적으로 상위 버전이라도 경우에 따라 하위버전이라고 판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위 브라우저의 지원 기능을 검사했을 때 실패하던가 하는 경우 등등으로요. 이 경우 멀쩡히 Ie8로 접속했는데 사이트에서는 '당신 IE6이야'라면서 문도 열어주지 않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실제로 제가 몇 번 겪은 일들입니다. (모두가 차단당한 경우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자기 시스템 자동 검출이 IE6라고 표시된 경우입니다.)


그 중의 한 예로, 좀 옛날 모 오덕계열 사이트(좀 안 좋은 이야기가 많았던) 소식을 듣고 한번 주소를 통해 접속해 봤는데 구 버전(IE6) 브라우저라고 메시지 레이어를 띄우면서 사이트의 내용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겁니다. 물론 저는 그 때 IE8로 접속하고 있었습니다. 아예 둘러볼 기회도 주지 않고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등을 다운로드받으라며 링크만 거만하게(?) 제시하더군요. 황당했지만 IE를 닫고 파이어폭스로 접속해 봤습니다. 그 사이트 운영진들에게는 좀 실례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전혀 웹표준과 호환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사이트처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이트 전체가 실시간으로 무한 갱신되는 코드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당시 꽤 상위 쿼드코어에 일반인들보다는 상당히 많(다고 판단되는)은 수준의 램을 달고도 페이지가 느린 것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무슨 대단한 기능도 아니고, 게시판이나 회원 기능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스크립트들이었는데 어찌나 페이지가 무거웠는지 5분 이상 뭘 둘러보고 싶은 마음도 없어질 정도였습니다. 창을 닫으면서, '이런 사이트의 [웹표준 순수성]을 지키려는 자부심으로 구 버전 사용자에겐 문도 열어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뭔가 사이트쪽 검사 실수로 구버전으로 잘못 낙인찍힌 IE최신유저 일부도 포함하고서요.


(저는 다른 브라우저로 접속중에 이런 일을 겪지는 않았지만, 검색되는 글 중 크롬으로 니오팅에 접속했을 때 Ie6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글이 나오네요. 볼 수 없게 되어있어서 읽지는 못했지만요.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발생가능한 오류로군요...)










제 말은 니오티가 위에 예를 든 곳처럼 최신 웹기술 기반으로 쇄신하지도 않고서 대문만 바꾼다는 의미이거나, 구 버전 브라우저를 차단하는 건 독선적이고 폭압적인 발상이니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프로그래머 입장에서 개인적인 웹 환경에 대한 소신은 이러저러한 바가 있지만...).


그저 접속자에 대한 분류 '차단'은 철저히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되거나 사이트의 취지상 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에 한하는 것이 인터넷의 이념에 적합한 것이고,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사이트 단에서 유저의 정보를 자의적으로 구분해 '당신을 위하여 당신을 출입금지시킨다'라는 것은 일종의 역차별이거나 보안/표준화라는 목적과 그를 위한 수단이 뒤바뀐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을 금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보안에 취약한 유저는 스스로 그 위험을 감수하게 하고, 새로운 표준 웹을 표시하지 못하는 유저는 그 기능을 향유하지 못하게 하면 됩니다. 세대 교체는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고, 2G 휴대폰 사용자들을 강제로 잘라내고 신형 휴대폰을 주면 너희들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던 KT가 비판을 받은 것도 이와 크게 다른 이유가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IE7까지도 포함한다면 이것은 일종의 브라우저 우수성에 기반한 인종 청소에 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MS의 강제 업데이트 기간 이후의 사이트 개편은 [IE8 이상 혹은 기타 표준우수 브라우저의 기능에 기반한 내부 구조 강화]의 방향으로 이루어지되 [구 버전 브라우저의 강제 차단은 비실시]하는 것을 건의드리는 바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은령 올림.

  • ?
    독도2005 2012.02.24 00:41

    사실 저도 IE6 차단을 결정할 때 고민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말씀하신대로 브라우저의 버전과 종류를 걸러내는 스크립트가 완벽하지는 않거든요.

    말씀하신 사항도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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